태아보험 30세만기 하지마세요.
나는 보험을 다루는 사람들이 “절대”, “반드시”라고 말하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해당 이야기를 일대일로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블로그며 유튜브며 불특정 다수에게 이야기하는데
보험대상자의 지병도 모르고, 가족력도 모르면서 너무 쉽게 이야기하는거 같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딱 한가지, 반드시라고 붙이면서 이야기하는게 있는데,
그건 “태아보험 30세만기 하지마세요.”이다.
30세만기? 100세만기?
보험 총무로써 만기가 끝난 계약들을 보게 되거나
만기가 몇 년 남지 않은 오래된 계약들을 보게 되는데,
열이면 아홉, 부모님들이 재가입을 시켜준다.
25세, 26세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생으로 2~3년을 보내고,
27세, 28세에 이제 막 사회에 들어가서
첫 월급을 받은 자녀세대들이 보험까지 생각할 여유는 많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모세대들도 이제 은퇴시기가 다가오는데,
20년납, 30년납의 자녀보험을 납입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태아보험을 가입하는 부모세대들을 위해서라도
30세만기는 하지말라고 이야기해준다.
간혹, 이제 네가 가입하렴이라고 얘기해주는 분들도 있다.
새로 가입하게되는 자녀보험은
당연히 태아보험때보다 훨씬 비싸게 가입하게 된다.
더군다나 병력이 있으면, 보험가입이 어렵거나
건강한 사람들의 보험에 비해서 훨씬 더 비싸게 가입해야 한다.
가끔 물가상승률을 얘기하면서, 지금 1천만원이 20년후의 1천만원이랑 같을까요?
30년후에 가서 새로 가입하라고 하죠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어도, 2004년도의 1천만원은 큰 돈이었고 2024년에도 큰 돈이다.
물가상승률에 따라서 1천만원이 푼돈 되는건 생각하는데,
왜 물가상승률에 따라서 보험료가 오르는 건 생각하지 않는걸까.
갱신형으로 어린이보험을 가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유난히 태아보험만 30세만기와 100세만기를 고민하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가입하는 어린이보험을 갱신형으로 가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홈쇼핑에서 “갱신보험이 아닙니다”하고 절대 오르지 않는 보험료라고 하면서
20년납 20년만기 상품을 파는데, 결국엔 20년 후에 또 새로 가입해야 보장 받을 수 있는
말장난같은 개념이랑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말이 좋아 “세만기”일뿐 갱신되지 않는 갱신보험과 다를 바가 없다.
차라리 갱신형 상품이 낫다.
갱신형 상품은 갱신시점에 병력을 따지지 않고 갱신을 해주기 때문이다.
태아보험을 설계받으면서 갱신형보험이예요라고 하면
왜 갱신형으로 했어요? 비갱신형으로 해주세요라고 할텐데,
30세만기 상품은 “세만기”라고 잘 포장되어있는 느낌이다.
100세 만기를 할려니 보험료가 너무 비싸요라고 한다면
90세 만기로 줄일 수도 있고
20년납을 30년납으로 늘릴 수도 있다.
(총납입보험료는 더 커진다)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을 선택하면 더 저렴하게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40년납 상품도 있어서 너무 길지 않나 싶었는데,
20년 내고 30세 만기때 보험이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보험으로 20년 납입을 시작하느니
차라리 40년납이 나을 수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30년 후의 오른 보험료로 새로운 보험으로 20년을 가입하느니
제일 저렴한 태아 때의 보험료를 내게되니깐 말이다.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태아보험 30세만기 하지마세요.”이다.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30세만기, 100세만기 설계안 2개 받고
비교하면서 고민하지말고, 100세만기(혹은 90세만기) 하세요.